세월호 사고 231일째인 2일 오후 성남시 청사 정면 국기게양대 추모 깃발.
세월호 사고 231일째인 2일 오후 성남시 청사 벽면의 세월호 추모 깃발.
세월호 참사 수습을 위한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해체되고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희생자 추모 상징물을 철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깃발을 200일 넘도록 내리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지난 4월28일부터 시청사와 수정·중원·분당구 등 3개 구청사, 48개 동사무소에 내걸었다.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리본을 그려 넣고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라는 글이 새겨진 이 깃발은 현재 시 청사와 3개 구청사 국기게양대의 새마을기 자리에 대신 올라가 있다. 시청사 벽면에는 가로 13m, 세로 21m의 대형 걸개그림도 내걸려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일부에서 ‘깃발 하강’ 의견이 나오자, 자신의 트위터에 “언제쯤 내릴 수 있을려나…ㅠㅠ”라고 올려 당분간 깃발을 내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은 세월호 사고 231일째인 2일 오후 성남시 청사 정면 국기게양대와 청사 벽면의 세월호 추모 깃발. 성남/글·사진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