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 수익모델 시범사업
농진청, 2년간 10억 지원
덕산포럼 구성해 준비 ‘한창’
농진청, 2년간 10억 지원
덕산포럼 구성해 준비 ‘한창’
‘약초 마을’로 유명한 충북 제천시 덕산면은 요즘 미래형 농업 본보기 마련에 한창이다. 덕산면과 농촌공동체연구소 등은 1일부터 5일까지 덕산면 사무소에서 ‘지역 6차 산업 운영 준비를 위한 덕산포럼’을 열고 있다. 덕산포럼은 지난해 덕산면 이장, 작목반, 협동조합, 귀농·귀촌인 대표, 농촌공동체연구소 등이 꾸렸으며, 마을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 구실을 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가공, 사회적 경제 등 농촌 마을 공동체로 빼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안대성 전북 완주로컬푸드팀장(2일), 이진하 임실치즈마을운영위원장(3일), 최태환 팜넷 대표(4일) 등이 비법을 귀띔하고, 5일엔 농촌공동체연구소와 함께 6차 산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도 열 참이다.
전통 약초 마을에 마을 공동체 복원, 도농교류, 사회적 경제 복원 등의 생기를 넣고 있는 것은 2011년 마을에서 창립된 농촌공동체연구소다. 연구소는 지난해 협동조합 4곳의 창립을 지원하는 등 마을공동체 중간 지원 조직 구실을 하고 있다. 작은 음악회(12차례·3500여명 참여), 전통시장 난장문화공연(24차례·8500여명 참여), 문화 동아리 지원, 가족 캠프 등 체험 운영 등 교육문화 기반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6차 산업 수익모델 시범사업 공모에 ‘덕산면 지역 힐링푸드 특화사업육성사업’을 지원해 지난달 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덕산면은 2015년부터 2년 동안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는다.
연구소와 덕산면은 약초·채소·과수(1차), 한방·과일·채소 꾸러미(2차), 오감만족 체험과 유통, 음식(3차) 등이 어우러진 6차 산업 본보기를 선보일 참이다. 이를 위해 공동 상표, 이야기를 곁들인 상품, 관광상품 개발과 전통장류·차 가공 학교 등도 추진할 참이다. 한석주 농촌공동체연구소장은 “단순히 뿌린 것만 거두는 농업 시대는 갔다. 생산·가공·유통·체험 등 1, 2, 3차 산업을 곱해 융합한 6차 산업 시대다. 농업을 통해 일자리와 먹을거리를 해결하고 교육·문화까지 실현하는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덕산의 꿈”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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