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48일…5월엔 10일 방학
‘2월 등교 최소화’ 등 3종류 제시
학교서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
‘2월 등교 최소화’ 등 3종류 제시
학교서 자율적으로 선택 가능
내년부터 경기도내 학교에 ‘방학 분산제’가 도입되면서 겨울방학이 현행 32일에서 최대 46일까지 늘어나고, 5월에는 최대 10일간의 단기방학도 가능해진다.
8일 경기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배포한 ‘교육과정 정상화 및 다양화를 위한 방학 분산제 운영계획’을 보면, 경기도내 초·중·고교는 내년부터 현재의 방학 운영 방식 말고도 △2월 등교기간 최소화형 △겨울방학 전 학사 운영 종료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2월 등교기간 최소화형’은 2학기 수업 종료 시기를 현행 12월 말에서 1월7~8일로 연장하고, 종업식과 졸업식을 위해 2월 중 등교 기간을 3~4일로 최소화하도록 했다. 특히 이 경우 현재 38일인 여름방학을 33일로 줄이는 대신 5월 중 휴일과 연계한 재량휴업일을 최대 10일까지 쓰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는 재량휴업일이 5일 안팎이다.
‘겨울방학 전 학사 운영 종료형’은 2학기 수업 종료 시기를 1월15일로 연장하고, 2월 한 달을 방학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택할 경우 1월14일에 종업식과 졸업식이 이뤄지고, 5월과 10월에 각각 7일과 5일 안팎의 재량휴업이 가능해진다. 현행 방학제는 여름방학 38일, 겨울방학 32일이며, 봄과 가을에 각각 4~5일 안팎의 재량휴업일을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김범진 장학사는 “학습과 휴식의 적절한 균형을 취하고 2월 학교 교육의 비효율성 등을 고려한 개선안으로, 각급 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현행 방식을 포함 3가지 유형 가운데 자율적으로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지난해 ‘방학 분산제 실시 적합성 연구’에서는 교사의 79.9%, 학부모의 64.1%가 2월 학교 교육에 학기말 집중력 저하, 겨울방학 개학 후 봄방학이 시작되는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9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실시한 ‘방학 분산제에 대한 인식 실태 조사’에서는 방학 분산제 실시에 동의한다는 대답이 50.8%, 동의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49.2%로 팽팽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별로 초등·중등 1개교씩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신청 학교가 많을 경우 제한 없이 모두 시범학교로 선정하기로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