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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원희룡 제주지사, 탐라국 시조 제사에 불참 이유가…

등록 2014-12-09 12:09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라산신제에 이어 탐라국 고·양·부 삼성 시조를 모시는 건시대제에서 초헌관(제관)을 맡기로 했다가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대신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기독교 신자인 원 지사가 제사에 참석하기 꺼린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탐라국 개벽의 시조로 불리는 고·양·부 삼성 시조를 모시는 고양부삼성사재단(이사장 고창실)은 10일 오전 11시 제주시 삼성혈에서 건시대제 제향행사를 봉행한다. 재단 주관 아래 제주특별자치도제 형식으로 치러지는 탐라국 시조에 대한 제의인 건시대제는 1500년대 ‘삼성혈제’로 시작된 뒤 1973년부터 건시대제로 명칭이 바뀌어 해마다 양력 12월10일을 제일로 정해 봉행하고 있다.

건시대제에는 삼성 시조만이 아니라 제주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주로 도지사나 부지사가 초헌관(제관)으로 참여하며, 아헌관에는 도의회 의장이나 부의장 등이 맡아 제례를 집전한다. 그동안 지난 2006~2009년에는 당시 김태환 지사가 참석했고, 우근민 지사는 2012년 참석한 바 있다.

도는 애초 ‘주간행사계획’과 ‘주간업무계획’(12.8~14일)에 도지사가 건시대제 제향행사에 제관(초헌관)으로 참석해 집전한다고 밝혔다. 도는 건시대제 불참 이유에 대해 지난 8일에는 “아헌관에 도의회 부의장이 참석하기 때문에 (격을 맞추기 위해) 부지사가 초헌관을 맡기로 했다”고 해명했다가 9일에는 “다른 행사 참석 때문에 집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을 바꿨다.

원 지사가 집전하기로 했다가 부지사가 대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26일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서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에도 초헌관으로 집전하기로 했다가 박 정무부지사가 맡았다. 원 지사는 다른 행사에 갔다가 뒤늦게 참석했다.

당시 제주도는 “한라산신제와 비슷한 시간에 제주국제지구력승마대회가 열려 원 지사가 행사에 참석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산신제 초헌관을 맡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원 지사가 제관을 맡기로 했다가 부지사로 바꾼 것은 일정 때문이 아니라 종교적 이유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원 지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개인적으로 이런 행사 참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이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런 해석에 대해 제주도의 다른 관계자는 “원 지사가 행사가 겹쳐 집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지 종교와는 관계없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도청에서 열리는 수출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삼성혈 건시대제 행사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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