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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주대가 학생·교수 등 지속적 사찰”

등록 2014-12-09 20:55

범비대위, 100쪽 분량 문건 공개
대학쪽, 학과 폐지 등 반발에 대응해
학생들 동태·교수회 임원들 조사도
“통상적 업무 기록…사찰 안해” 해명
청주대가 학생, 교수, 노동조합 등을 지속적으로 사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대 총학생회, 교수회, 동문회, 직원 노조 등이 꾸린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는 9일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 쪽이 사회학과 폐과 등과 관련해 학생, 교수 등을 사찰해 왔다. 교수·학생회 등의 모임 발언까지 상세히 김윤배 총장에게 보고하는 등 녹취록에 가까운 문건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A4 용지 100쪽 분량의 관련 문건도 함께 공개했다. 이 자료는 교수회 등이 지난달 17일부터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점거해온 총장 부속실에서 찾은 것이다.

자료를 보면, 대학 쪽은 지난 4월 사회학과 폐지를 뼈대로 한 2015학년도 정원 조정안을 마련한 뒤 학생 등의 반발에 대해 조직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에는 학교 쪽이 직원 등을 동원해 학생들의 움직임을 시간·상황별로 파악해 김 총장 등에게 보고한 것으로 나와 있다. 또 지난 5월 청주의 한 식당에서 교수회, 동문회, 학생 대표 등이 청주대 발전협의회 구성 등을 논의한 내용은 발언자의 순서·내용 등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학교 쪽과 날을 세웠던 교수회의 사무실 철거, 조상 교수회장의 학위 조사 지시, 교수회 임원 10여명의 논문 표절 조사 지시까지 들어 있다. 비대위는 김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대학 본관동을 봉쇄했으며, 곧 문건 작성 경위 등에 대한 수사 의뢰도 할 참이다.

이에 대해 이상철 청주대 대외협력팀장은 “새해 예산계획, 대학 구조개혁 평가 등 일이 산더미인데 본관동 점거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 문건은 통상적인 업무를 기록한 것일 뿐 사찰 관련 자료가 아니며, 학교는 사찰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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