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해양부, 2018년까지 100억 투자
5년간 마을 관광 사업 추진도
5년간 마을 관광 사업 추진도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가 자주 나타나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이 해양수산부의 ‘아름다운 어항’에 선정돼 관광 거점어항으로 개발된다.
제주도는 10일 해양수산부가 김녕항을 포함해 전국의 국가어항 4곳을 ‘아름다운 어항’으로 최종 선정해 알려왔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어항’은 국가어항 가운데 어항의 기능적, 심미적, 문화적 아름다움을 갖춘 곳으로, 어항 가운데 미래 가치가 있는 곳을 말한다.
도는 김녕항이 해양수산부의 ‘아름다운 어항’에 선정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함께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을 끝내고 2018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들여 △물양장 확장 △방파제 진입로 포장 △해안 산책로 조성 △해안도로 정비 △어항 관광시설 및 프로그램 확충 △요트 계류시설 확충 및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5년간 김녕항을 중심으로 바닷길 건너기 체험장 조성, 농수산물 판매코너 및 여행객 쉼터 건립, 농수산물 가공 물류센터 건립 등의 마을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김녕항 주변은 남방큰돌고래가 유영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곳으로, 지난해 7월에는 돌고래 공연업체에서 공연에 동원했던 ‘춘삼이’와 ‘제돌이’, ‘삼팔이’가 방류된 곳이다. 김녕항은 또 쪽빛 바다와 주변의 밭담 등이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다. 199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김녕항에는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요트를 활용한 돌고래 관광 등 해양레저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어촌·어항이 보유한 독특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관광어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국가어항 109곳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어항’을 공모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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