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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쌍용차, 굴뚝 농성자 인도적 지원하라”

등록 2014-12-22 20:22

인권단체들, 평택공장 앞서 회견
3끼 식사·방한용품·전기 제공 촉구
전국 각지서 물품·격려 보내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혹한 속에서 굴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권단체들이 이들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도적 조처의 이행을 회사 쪽에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엠네스티와 다산인권센터 등 인권단체들은 22일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일 3끼 식사 제공 △최소한의 방한용품 제공 △의사소통에 필요한 배터리와 전기 공급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혹한의 날씨 속에서 달팽이관 이상 등의 질병을 안고 있는 농성자들에게 하루 한끼와 약간의 온수만이 공급되는 등 극한의 상황이다. 그런데도 회사는 ‘농성이 길어질 수 있다’ ‘호텔처럼 다 갖추려 하느냐’며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 상임활동가는 “본인들이 농성 의지를 꺽지 않는 한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회사 쪽이 수용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내 70m 높이의 굴뚝에서 농성중인 이창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 등 2명에게는 14일부터 하루 한끼 식사만 공급됐으나, 이날부터 하루 2끼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 쪽은 ‘굴뚝농성’이 장기화하면 다음달 출시될 신차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배터리 제공 등의 추가 조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쪽 관계자는 “가수 이효리씨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을 지지하면서 ‘새해 1월 출시 예정인 신차의 광고 모델을 무료로 하겠다’고 해 신차가 입소문을 타기도 했지만 굴뚝 농성자들이 페이스북 등에 농성 상황을 전하면서 회사 직원들이 사활을 걸고 뛰는 신차 출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농성이 10일째에 접어들면서 전국 각지에서 물품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이날 핫팩 30여개와 쌍화파우치 100봉을 제공했다. 쌍용차 노조 김남오 총무부장은 “전북 익산과 경기 고양시 등 전국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고구마와 소시지, 산낙지, 방한용품 등은 물론 다양한 격려의 글을 보내오고 있다”고 전했다.

평택/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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