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 음식점 등 수십년 운영
17명의 삶 기록 ‘생애사 열전’ 내놔
17명의 삶 기록 ‘생애사 열전’ 내놔
대구 중구청은 22일 이발소, 음식점, 인쇄소 등을 수십년째 운영하며 외길인생을 살아온 평범한 대구시민 17명의 삶을 기록한 <생애사 열전>을 펴냈다.
<생애사 열전> 주인공의 한 명인 김순길(77)씨는 환기시설인 덕트를 2대에 걸쳐 제작하고 있다. 김씨의 일대기는 그가 평생을 보낸 일터이자 삶터인 대구 북성로와 서성로 일대 변천사와 함께 기록됐다.
또다른 주인공 장영관(80)씨는 대구 중구 북성로에서 60년 동안 철물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상호(75)씨는 1962년부터 50여년 동안 한곳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33살 때부터 대구에서 인쇄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영상(73)씨, 27살 때부터 일식집을 운영하는 정훈성(73)씨의 인생 흔적도 책에 담겼다.
정희숙 대구 중구 도심재생지원팀장은 “대구 중구에서 평생을 보낸 어르신들의 생애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통해 대구 북성로와 공구골목, 약전골목 등에 얽힌 일화, 대구 도심지인 동성로 일대 변화와 생활사 등 귀중한 정보를 책에 담을 수 있었다. 이 작업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내년에도 20명 안팎의 어르신들 인생사를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중구청은 2012년부터 <생애사 열전> 편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14명, 지난해 19명, 올해 17명 등 지금까지 한평생 외길인생 50명을 찾아내 그들의 인생사를 기록으로 남겼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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