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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 축산농가 ‘최악의 겨울’

등록 2014-12-22 21:39

충북 증평군 직원들이 22일 오전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 마련된 거점소독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화물차를 소독하고 있다. 지난 15일 증평군 보강천에서 잡은 흰뺨검둥오리 2마리에게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8형)가 검출된 바 있다. 증평/연합뉴스
충북 증평군 직원들이 22일 오전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 마련된 거점소독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화물차를 소독하고 있다. 지난 15일 증평군 보강천에서 잡은 흰뺨검둥오리 2마리에게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8형)가 검출된 바 있다. 증평/연합뉴스
진천·증평·청주 구제역 확산 이어
증평선 철새 AI ‘설상가상’
‘설상가상’. 눈 위에 또 눈이 내린다는 말 그대로 충북지역 축산농가들은 걱정에 걱정이 겹치고 있다. 구제역에 이어 최근 날아든 겨울 철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되면서, 자칫 지역 안에서 사상 처음으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에 발생할 우려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는 2007년·2010년(4, 11월)과 올해 구제역이 왔고, 2008년·2011년에 이어 지난 1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지만 한꺼번에 오지는 않았다.

22일 진천군 덕산면의 한 돼지농가는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 최초 발생한 진천에서만 9번째이며, 청주·증평·음성 등 충북 전역에선 13번째다. 충북에선 지금까지 구제역으로 모두 1만6336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충북도 구제역대책본부는 이동 제한 조처를 확대하고, 예방 접종을 강화하면서 추이를 살피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축사를 소규모화하는 것이 동물복지와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돈사 규모를 소규모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고육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거리가 또 생겼다.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에서 잡은 흰뺨검둥오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충북도는 증평은 물론 괴산군 사리면, 진천군 초평면 등에 이르기까지 반경 10㎞ 안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 46만여마리의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충북지역에서는 지난 1월 진천·음성·증평·청주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해 닭·오리 등 180만9000여마리가 매몰 처분됐던 터라 걱정이 커지고 있다. 충북지역에선 지금 농가 234곳에서 닭 1133만5421마리, 98개 농가가 오리 105만379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신유호 충북도 축산과장은 “자칫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동시에 발병할까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구제역은 그나마 예방접종으로 확산을 막거나 늦출 수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는 접종이 쉽지 않고 확산이 빨라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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