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사옥 터를 인수해, 산·학·연이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토지주택공사 본사 사옥 공개 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오는 29일 매매 계약을 맺는다고 26일 밝혔다. 입찰가격은 2421억원이며, 병원은 이를 ‘5개월 일시납’으로 낼 예정이다.
토지주택공사 본사 사옥은 지하 4층∼지상 7층에 대지면적 4만5천㎡, 연면적 7만9천여㎡ 규모인데, 진주혁신도시에 새 사옥을 준공하고 내년 4월께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공사 터에 서울대학교와 서울대학교병원이 중심이 되어 ‘지식산업밸리(판교·광교·성남테크노밸리)’와 1천여 개가 넘는 산업체 및 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의 핵심 거점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클러스터에는 헬스케어기업 연구소, 생명과학 대학·대학원 캠퍼스, 생명과학 연구지원센터, 의료정책 연구센터, 기숙사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분당서울대병원은 성남시와 관련 협약을 체결해, 시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토지형질 변경 등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성남시 산업진흥재단이 함께 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성남시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차병원, 분당제생병원, 보바스기념병원 등 유명 병원과 280여개에 달하는 제약·바이오기업과 연구소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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