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전원에게도…엄마 정성 담아 만든 떡국 함께
“소통 바라는 마음 전하고자”…대통령 회신 아직 안 와
“소통 바라는 마음 전하고자”…대통령 회신 아직 안 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가 신년행사에 박근혜 대통령과 국회의원 295명을 초청했다.
가족대책위는 “박 대통령에게 내년 1월1일 엄마의 정성을 담아 만든 떡국을 함께 나누는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초청 서한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여야 국회의원 295명에게는 유가족들이 직접 국회를 방문해 초청장을 전달했고 설명했다.
가족대책위는 1월1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정부 합동분향소에 모여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등 희생자에게 단체 조문한 뒤 진상규명을 바라는 발언과 공연을 할 예정이다. 또 세월호안산시민대책위 등이 준비한 떡국도 함께 나눠 먹을 계획이다.
가족대책위 관계자는 “더욱 긴밀한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을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그러나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한 회신은 아직 못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산문화재단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문예지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를 30일 발간했다. 재단은 유가족과 안산시민이 겪은 세월호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고 이를 통해 치유와 공동체의 가치를 재발견하자는 의미로 문예지를 펴냈다. 문예지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화보 부문인 메모리(‘Memory)’는 세월호 사고 이후 주요 상황을 월별로 재구성해 수록했다. 재단은 문예지 2천부를 유가족과 국내 주요 도서관, 공공기관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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