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지역에서 20여년 동안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한 정재상(49) 향토사학자가 6일 <항일투사 259인의 마지막 기록>을 펴냈다.
정씨는 “지난해 3·1절 때 언론을 통해 공개한 항일투사 259명의 학살문건과 의병장 41명의 서훈신청 자료를 중심으로 1년6개월 동안 집필해 200쪽 분량 책으로 펴냈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한말 의병투쟁사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총론과 함께 1907∼1909년 50∼400명의 의병대를 조직해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등 영호남 일대에서 일제와 맞서 싸우다 ‘남한토벌’ 때 희생된 항일투사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항일 의병장은 41명으로, 경북 14명, 경남 12명, 전북 5명, 전남 8명, 강원도 2명 등이다. 이 가운데 28명은 정씨가 서훈신청을 해 지난해 광복절에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대표적 항일 투사는 일본군 정보를 수집하다 체포돼 총살당한 문경 출신 김성달 의병장, 군수물자를 수송하다 일본군 총탄에 맞아 순국한 영천의 김직현, 일본군과 교전하다 체포돼 총살당한 고령의 박인시, 봉화 김성칠, 경주 권문선 의병장 등이다. (055)883-3963.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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