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명지병원·중원대·부영건설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 4곳 참여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 4곳 참여
전북 남원 서남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공모에서 4곳이 참여했다.
서남대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재정 기여를 통한 학교 정상화에 관심이 있는 법인을 공모한 결과, 전주 예수병원, 경기 고양 명지병원, 충북 괴산 중원대학교, 건설회사 부영건설 등 4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고 6일 밝혔다. 애초 대순진리회 산하 경기 성남 제생병원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순진리회 산하 중원대학교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의향서를 평가하는 일을 맡은 ‘서남대 정상화 소위원회’는 6일부터 4개 법인에 대한 심사를 실시하고 오는 20일 이전에 실사·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정상화 소위원회는 총장, 교수협의회 회장, 직원 대표, 학생 대표 등 학교 쪽 4명과 임시이사회 4명 등 모두 8명으로 짜였다.
우선협상 대상자 최종 결정은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우선협상 대상자 1곳을 정한 뒤 이달 하순께 교육부에 해당 법인에서 미리 받은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한다. 교육부는 정상화 계획서를 살펴보고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넘기는 절차를 밟는다.
권영호 서남대 부총장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참여 법인이 있을 수 있지만 학교 쪽에서 공식적으로 미는 곳은 없다.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학교 정상화에 적합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의사회와 서남대동문회 등은 예수병원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것을 지지하고 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설립한 서남의대를 다른 지역에서 인수하면 의료인력의 외부 유출이 심각해진다.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와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예수병원의 서남대 인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남대는 이홍하(75) 이사장이 교비 등 9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3년 구속돼 폐교 위기를 맞았으며 지난해 8월에는 관선이사 8명이 선임됐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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