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목표…일정기간 교육뒤 학교로
기피 근무지엔 ‘교장 전입 추천제’
기피 근무지엔 ‘교장 전입 추천제’
부산에도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학생을 일정 기간 교육시켜 학교로 돌려보내는 공립형 대안학교가 설립되고, 학부모와 교사가 교장을 직접 추천하는 교장 전입 추천제도가 시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8일 2015학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교육청의 올해 업무계획을 보면, 학교 부적응 학생을 공교육의 틀 속에서 보살피기 위한 공립형 중학교 과정 대안학교 설립이 내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중학생들 가운데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단하려는 학생을 공립형 대안학교에 3~6개월 머무르게 한 뒤 학교로 복귀시키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건립 예산의 부담을 덜기 위해 폐교나 여유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교장 전입 추천제’도 도입된다. 교통 접근성 등 근무 여건이 좋지 않아 교사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다급지 이하 학교의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급지 이하 학교의 교사와 학부모가 교장을 추천하면 본인 동의를 거쳐 교육감이 임용하는 방식이다.
또 부산시교육청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체계적으로 듣고 반영하기 위해 진보·보수·중도를 아우르는 다양한 계층의 지역 인사 50여명으로 시민교육협의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토의·토론수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사 100명으로 토의·토론수업 지원단을 발족하고, 교과별 토의·토론수업 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년 이상 근무한 사서직 등 교육실무직원(비정규직)을 교육감이 직접 고용하기 위해 61개 직종 교육실무직원의 임금체계를 표준화하고, 인력 배치 원칙을 노조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부산시교육청은 3월부터 혁신학교 10곳을 운영하고, 다문화·탈북학생이 한국어 습득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다문화 특별학급을 더 만들기로 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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