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보다 건수는 줄었지만
인명피해 2배, 재산피해 3배
인명피해 2배, 재산피해 3배
지난해 울산국가산업단지의 화재 피해가 2013년에 견줘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소방본부는 2014년 소방활동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울산국가산단 화재 발생 건수는 38건으로 2013년 42건에 견줘 9.5% 줄었으나,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3명에서 6명으로 2배 늘었고, 재산피해는 363억원에서 99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울산지역 전체 화재 발생 건수는 889건으로 2013년 1192건에 견줘 25.4% 줄었다. 이에 따른 인명피해는 93명에서 44명으로 52.9%, 재산피해는 100억여원에서 74억여원으로 2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망자는 2명에서 6명으로 3배 늘었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457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전기적 요인(175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울산소방본부의 출동 건수는 5만5879건으로, 하루 평균 153건에 이르렀다. 9분마다 출동한 셈이다. 이는 2013년 5만816건에 견줘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출동은 1679건으로 전체 출동 건수의 3.0%에 그쳤다. 2013년 1962건에 견줘도 14.4% 줄어든 것이다. 반면, 구급출동은 지난해 3만9724건으로 전체 출동 건수의 71.1%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3만6056건에 견줘 10.2% 늘어난 것이다. 구조를 위한 출동은 지난해 1만4476건으로 전체의 25.9%에 이르렀다.
하루 평균 출동 건수 153건 가운데 오인신고로 인한 출동은 3.6건(2.4%)으로, 2013년 하루 평균 139건 가운데 5.5건(4.0%)이던 것에 견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 종합상황실 담당자는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 건조선박 화재 때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컸던 것이 울산국가산단 화재 피해 증가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오인신고로 인한 소방력 낭비를 막고 긴급출동 차량이 골든타임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구한다”고 밝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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