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7천마리 매몰 처분
소·돼지 구제역 이어 비상
소·돼지 구제역 이어 비상
경기도 최대의 축산도시인 안성에서 소·돼지 구제역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오리 7천마리가 매몰처분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14일 안성시 미양면 고지리 한 오리농장에서 사육 중인 일부 오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세가 발견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안성시는 이날 해당 농장의 오리 7천여마리를 매몰처분했다. 미양면은 철새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과거에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적이 있어 경기도와 안성시가 1주일 단위로 예찰하는 과정에서 의심 증세가 확인됐다. 안성시에서는 이달 들어 소농장 1곳과 돼지농장 7곳 등 8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바 있다.
경기도와 안성시는 구제역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생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안성시는 소 10만마리와 돼지 30만마리, 오리 20만마리, 닭 500만마리가 사육되는 경기도 최대의 축산 지역이다. 2010년 구제역 파동 때 안성시에서만 돼지 20만여마리와 소 1600마리가 매몰처분돼 400억원의 피해를 냈다. 지난해 3월에는 화성·안성·평택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과 오리 131만여마리가 매몰처분됐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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