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양계 농가 ‘AI’ 확진…전국 최대 산란용 닭농장 지역

전국 달걀 생산의 10%가량 차지

경기도 포천시에서도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포천시는 농가 120곳에서 700만∼800만 마리의 산란용 닭을 기르고 있는데,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이고 전국 달걀 생산의 10%가량을 차지한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포천시 영중면의 한 양계장에서 채취한 닭 시료가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진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천 영중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은 도내 농가 중에서 다섯 번째다.

앞서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키우던 산란용 닭 13만4천 마리를 도살처분했다. 또 발생지역 반경 3㎞ 내에 이동통제초소 3곳을 마련하고 관련 차량(가금류·오염물·분뇨)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이 농장은 닭 100여 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지자 지난 22일 오후 1시께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를 했다.

경기도내에서는 여주, 안성, 이천 등의 4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 60만5천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포천/김기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