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26일 ‘책 100권 읽기’ 운동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인문학 도서 100권 읽기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갈 행복역량을 기르도록 하겠다. 학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책 100권을 읽는 장기적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날 문학 224권, 철학 70권, 역사 65권 등 ‘인문도서 목록’ 359권을 공개했다. 인문도서 목록은 6개월 동안 사서교사모임, 독서교육 담당교사, 교과담당 교사, 국문학·철학·사학 등 인문학 교수, 언론인, 도서관 관장 등의 4차례 토론을 거쳐 결정됐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읽으면 좋은 인문도서에는 <이솝우화>, <보물섬>, 권정생의 <강아지똥> 등이 포함됐으며, 초등학교 고학년생한테는 <서유기>, <삼국유사>, 박경리의 <토지> 등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 중학생 도서목록에는 <논어>, <손자병법>, 고등학생 도서목록에는 <순자>, <묵자> 등이 선정됐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도서관마다 인문도서 목록의 책을 갖춰, 학생들이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학기마다 엄정한 절차를 거쳐 인문도서 목록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한준희 대구시교육청 독서담당 장학사는 “100권 읽기가 정착되면 대구지역 학교 600여곳에 꾸려져있는 독서동아리 등을 통해 100번 토론 운동도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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