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박차…상하이에 사무소
6억 들여 관광지 정비·통역 배치
뷰티·운전면허 등 여행상품 개발
6억 들여 관광지 정비·통역 배치
뷰티·운전면허 등 여행상품 개발
충북의 중국 마케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충북도는 28일 중국 상하이에 충북사무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시 옌안(연안)로 상하이무역상청에 자리잡은 충북사무소는 충북 지역 수출기업 41곳의 제품 홍보·전시실, 투자·유치 상담실 등을 갖췄다.
충북도는 “충북지역 기업의 중국 진출 교두보이자, 중국 기업·자본 등을 유치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6억7000만원을 들여 중국 여행객 ‘유커’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청주를 찾은 국외 관광객 23만5000여명 가운데 18만1000여명(77%)이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시는 4억9700만원을 들여 성안길과 수암골 등 중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를 정비하고, 중국인 통역 안내원과 중국어 문화관광 해설사도 배치할 참이다.
청주공항은 중국 전문 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46만6688명 가운데 90% 이상이 중국인이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중국인 120시간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지정된 뒤 중국인 이용객이 늘고 있다. 지금은 베이징·옌지 등 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중국인을 겨냥한 맞춤 여행 상품도 개발이 한창이다. 충북도는 결혼 촬영·화장 등을 결합한 ‘웨딩’, 화장품을 체험·판매·전시하는 ‘뷰티’뿐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운전면허’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관광 상품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도는 ‘국제의료관광팀’을 꾸리고 중국 등 국외 의료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2012년 491명, 2013년 813명에 이어 지난해 1500~2000여명이 충북지역 병원을 찾았다. 충북대병원은 중국인 의료관광 비중이 커져 지난해 1001명의 국외 의료 관광객 가운데 600여명이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김대근 충북도 국제의료관광팀장은 “의료관광은 대개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가 함께 입국하는데다 진료비 등 체류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대적 부가가치가 높다. 전략 관광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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