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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의 한 어린이집에서도…2달간 원생 18명 103차례 폭행

등록 2015-01-28 20:01수정 2015-01-28 23:36

‘말 안 듣는다’ 주먹으로 머리 때리고 발로 밀쳐
경찰, 보육교사 ‘아동 학대 혐의’ 구속영장 신청
어린이집의 아동 학대 사건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내 한 어린이집 20대 보육교사가 2개월여 동안 18명의 어린이를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기도 의왕경찰서는 원생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해온 혐의(아동학대 등)로 의왕시 왕곡동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아무개(25·여)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1월1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자신이 돌보는 어린이집 원생 18명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옷을 잡아당겨 넘어뜨리고 발로 밀치는 등 폭력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어린이집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씨는 지금까지 모두 103차례 걸쳐 원생들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교사는 “훈육 차원에서 벌을 준 것일 뿐”이라며 일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교사를 지난 26일 긴급체포해 혐의사실을 확인했으며, 해당 어린이집 원장이나 다른 보육교사들을 상대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의왕/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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