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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민대 학장 미국 도주

등록 2005-09-29 08:14수정 2005-09-29 08:14

학교 공사비 빼돌려 20억대 비자금 수사중
경찰 핵심인물 분류 해놓고 출금조처 안해

속보=학교 공사비를 빼돌려 2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 경민대학(<한겨레> 7월21일 10면) 학장인 홍아무개(82)씨가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뒤 돌연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경찰은 학장을 사건 핵심인물로 분류해 놓고도 출국금지 등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학의 재단이사장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홍문종(50) 전 의원이며, 출국한 학장은 홍 전 의원의 아버지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7월초 이 학교에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학교 건물 공사비를 과다계상 하는 방법으로 20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진정을 받고 수사에 들어갔으며, 같은달 20일 압수수색을 벌인 데 이어 최근 경리담당자와 공사업체 등을 조사해 이런 사실을 상당수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돈의 흐름과 쓰임새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중순께 홍씨에게 출석을 요구해 지난 20일께 출석할 것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홍씨는 지난 23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학장 출국사실을 최근 확인했으며 재단과 학교 관계자 등을 통해 학장의 입국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갑자기 미국으로 신병치료를 위해 떠났다”며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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