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중음악계에서 인상적인 사건이나 현상을 꼽아달라는 주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신해철의 죽음을 들었다.
‘마왕’ 신해철의 작업실이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가칭)신해철 문화의 거리’가 생긴다.
성남시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씨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한 문화의 거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신씨는 분당구 수내3동 동국대 한방병원 인근 단독주택가에 작업실을 갖고 있었다.
이에 시는 이 작업실 주변 길 160여m 구간을 지역 상권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신해철 문화의 거리’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 관계자들은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벽화거리를 둘러보고 왔다. 고 김광석(1964∼1996)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대구 방천시장 주변에 조성된 이 거리는 김광석이 태어난 대봉동에 있는 둑길로 길이가 130m에 이른다.
시는 이런 방침을 세웠지만, 세부 추진계획은 유족 및 고인의 소속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시민 의견도 적극 반영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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