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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건방지게’라 안했으니 사과를” 교육청 “더 심한 비하 발언 확인됐다”

등록 2015-02-09 21:55

홍준표 지사-김해교육장 언쟁녹취록 공개
지난달 28일 경남 김해시청에서 벌어졌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성기홍 김해시교육장의 언쟁을 녹음한 음성파일이 뒤늦게 공개됐다.

경남도의 하태봉 공보관과 신대호 행정국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참석자 가운데 한명으로부터 지난 6일 녹취록을 제공받았다”며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누가 녹취록을 제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녹취록에서 문제 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홍(홍 지사): 급식 문제 오해가 좀 많던데, 지난번에 도의회에서 급식 문제 결정이 되었어요. 급식에 부족한 예산은 매년 교육청의 불용예산 1300억 정도.

성(성 교육장): 지사님. 그 말씀을 하시려고 하면, 저에게도 거기에 대한 지사님만큼 시간을 주셔야 됩니다.

홍: 내가 당신하고 지금 논쟁하러 안 왔어.

성: 그럼 그 말씀을 안 하셔야죠.

홍: 왜 왜 말을 그리해요. 교육장이 논쟁하자는 겁니까?(중략)

성: 고함지르지 마세요.

홍: 고함지르지 말라니. 어디 내가 지금 설명하고 있는데, 중간에 많을 끊고 그래요. 예의를 지키세요.

성: 지사님부터 예의를 지키세요.

두 사람의 언쟁은 다른 참석자들의 만류로 끝났다.

경남도는 “홍 지사는 교육장에게 ‘건방지게’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교육감과 교육장, 시·군 교육장협의회는 공개 사과하고, 교육청은 행위자와 관리감독 책임자를 엄중 징계하라”고 경남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홍 지사의 발언에 ‘건방지게’라는 표현은 없었다지만, 그보다 더 심하게 성 교육장과 교육계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홍 지사는 김해지역 기관장 간담회에서 성 교육장과 언쟁을 했다. 언쟁 과정에서 홍 지사가 성 교육장에게 호통을 치며 ‘건방지게’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를 두고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낯을 붉혀왔다. 간담회에는 홍 지사, 성 교육장, 김해시장, 김해시의회 의장, 김해중부경찰서장, 김해지역 경남도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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