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반발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 기공식이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에서 열렸다. 기공식에서 양즈후이 람정그룹 회장, 탄히텍 겐팅싱가포르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신화역사공원서…원희룡 지사 참석
2017년 1차 개장…“3만여명 고용”
2017년 1차 개장…“3만여명 고용”
제주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발 속에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 제주’ 기공식이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에서 열렸다.
홍콩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싱가포르의 합작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이하 람정)은 이날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를 포함해 관계자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람정제주개발은 제주신화역사공원 지구 내 251만9628㎡의 터에 1조9000억원(미화 18억달러)을 투자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1만683㎡)을 비롯해 △세계 신화와 전설을 테마로 한 7개 지역 20여개 놀이기구 시설을 갖춘 가족형 테마파크 시설 △어드벤처 워터파크 △쇼핑몰·레스토랑 복합단지 등을 조성한다.
숙박시설 규모는 △고급형 빌라와 6성급 호텔 등 고급형 호텔 2000여실 △고급 아파트와 주거용 빌라 등 1500여실 등 모두 3500여실이며, 이밖에 각종 문화시설, 위락시설, 국제회의시설(1만4107㎡) 등이 들어선다. 복합리조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것이다. 리조트월드 제주는 2017년부터 단계별로 개장할 예정이며, 2019년 전체가 완공된다.
리조트에 들어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은 현재 제주도 안에서 운영중인 8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합친 면적(1만5000㎡)에 버금가는 규모다.
람정제주개발은 “리조트월드 제주가 6500여명의 직접 고용과 2만5000여명의 간접 고용 등 최소한 전체 인력의 80% 이상을 도내 인력 중에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3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정당 등은 지난 11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를 도박의 섬으로 만들 리조트월드 개발 계획을 반대한다”며 “사업계획 변경승인 처분 취소와 함께 공사 중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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