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꼽혀…나쁜 도시는 광주와 울산
교통 약자가 이동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는 서울과 인천, 가장 나쁜 도시는 광주와 울산으로 나타났다. 교통 약자란 장애인, 노인, 임신부, 어린이, 아기 동반자 등 이동이 불편한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전체 인구의 25%인 1278만명에 이른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도시철도가 있는 6개 광역시 가운데 교통 약자가 이동하기에 가장 편리한 도시는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은 10가지 평가 항목 가운데 교통 수단 기준 적합률과 접근로 보행 환경, 저상버스 보급률에서 1위를 차지했고, 교통 행정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여객 시설 기준 적합률과 보행자 사고율(낮은 순), 고령자·어린이 사고율(낮은 순) 등도 3위였다. 서울 다음으로는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순서였다. 광주는 2012년에 이어 다시 교통 약자가 이동하기에 가장 좋지 않은 도시로 선정됐다. 이 조사는 2년마다 표본 조사, 5년마다 전수 조사를 한다.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시를 포함한 7개 광역시의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순위에서는 인천이 1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교통수단 기준 적합률과 보행자 사고율, 특별 교통 수단 이용률, 고령자·어린이 사고율(낮은 순)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접근로 보행 환경에서는 2위, 교통 행정과 특별 교통수단 보급률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인천 다음으로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순서였다. 도시철도 평가 항목을 제외했음에도 울산은 7개 도시 가운데 꼴찌였다.
이동 편의 시설의 기준 적합률을 교통 수단별로 보면, 가장 우수한 것이 항공기로 98.2%에 이르렀으며, 그 다음은 철도, 도시·광역 철도, 버스, 여객선 순서였다. 여객선은 17.1%로 다른 수단에 비해 적합률이 현격히 낮았다. 여객 시설별로는 도시·광역 철도 역이 82.7%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철도 역, 공항 터미널, 여객선 터미널, 버스 터미널, 버스 정류장 순서였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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