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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JDC “제주 시내면세점 사업 않겠다”

등록 2015-02-16 23:15수정 2015-02-16 23:15

“지방 공기업과 갈등 심화될 경우
사기업에 넘어갈 상황 배제 못해”
도·관광공사와 경쟁에 부담 토로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시내면세점 사업을 돌연 중단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이 사업의 적격자임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움직이던 제이디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창윤 제이디시 기획본부장 겸 면세사업단장은 16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에 추가로 신설하는 시내면세점 사업을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이디시는 이날 “시내면세점을 둘러싼 출혈경쟁 우려와 국가 공기업과 지방 공기업 간 면세점 특허와 관련된 갈등이 심화될 경우 시내면세점 자체가 사기업에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었다”며 최근 시내면세점 추진을 선언한 제주도와 지방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와의 경쟁에 따른 부담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제이디시는 “도민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것이 도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시내면세점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이디시 내부에서조차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내면세점 추진 포기를 알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갑작스런 포기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양창윤 본부장은 이날 “면세산업은 규모의 경제, 브랜드 협상력, 운영 노하우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만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제이디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12년 동안 축적해온 면세점 운영 노하우, 구매력, 재정능력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출점 준비를 해왔다”고 추진 과정을 소개했다. 제이디시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직원 9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자회사 설립 검토와 국토부·관세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진행했다. 또 브랜드의 입점을 타진하고 외국에서 열리는 면세박람회 등을 통해 시내면세점 진출 의향을 내비치는 등 준비해왔다. 김한욱 이사장도 지난달 “면세점 진출은 상품 구매, 건물 임매 및 리모델링 비용 등 초기자본으로 1000억원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며 진출 의사를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일부에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과 관련해 제이디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내면세점을 놓고 제주관광공사와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이디시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자 공모 자격을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아쉬움은 크지만 이렇게 결정했다”며 말을 아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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