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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영화제 사태’ 전환점 맞을까

등록 2015-02-17 19:55수정 2015-02-17 20:12

서병수 시장의 쇄신 요구에
이용관 위원장 사퇴 거부 뒤
25일 조직위 정기총회 개최
시-조직위 갈등 향방 주목
부산국제영화제의 실무를 총괄하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포함한 쇄신 방안을 요구한 서병수 부산시장과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거부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25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만난다. 양쪽이 올해 2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굳건히 세우기 위해 갈등을 마무리 지을지 주목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7일 “오는 25일 오후 4시30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2015년 정기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참석 대상자는 조직위원장인 서 시장 등 조직위원회 임원 23명과 조직위원회 자문위원 8명,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 25명, 집행위원회 자문 28명 등 84명이다.

정기총회에선 지난해 19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사업 예산을 승인할 예정이지만, 일부 회원이 부산국제영화제의 구체적인 쇄신 방안 마련을 촉구하거나 이 집행위원장의 거취 문제까지 다시 제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직원 공채 미실시 등 부산시의 일부 지적사항을 조목조목 반박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당시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단기 스태프 가운데 부산시 담당 과장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시는 집행위원회가 지난 3년 동안 채용한 정규직 10여명 가운데 팀장급 1명만 공개채용을 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부산시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70여개 영화계 단체로 꾸려진 ‘표현의 자유 사수를 위한 범영화인 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 서병수 부산시장한테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 선정에 대해 자율성을 보장하고 프로그램 선정에 어떤 간섭이나 외압도 행사하지 않겠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분명한 선언을 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공개 질의한 것에 대해서도 못마땅해하고 있다.

부산시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121억원 가운데 절반인 60억5000만원을 지원한 만큼 재정이 제대로 쓰이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당연한데 외압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외부 세력의 지나친 간섭이라는 것이다.

서 시장은 지난달 23일 부산시 고위 간부들을 통해 이 집행위원장 사퇴를 포함한 쇄신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사퇴를 거부한 뒤 같은 달 27일 서 시장을 만나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으나 영화계는 쇄신안이 미흡하면 이 집행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가 이 집행위원장을 정기총회에서 해임하려는 계획은 없다. 집행위원회가 바람직한 쇄신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에 이어 다음달 10일 서울에서 쇄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부산시가 영화계 현실을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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