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비서실장 구속…시민단체 “시장사과·진상공개를”
전남 순천시장 전 비서실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참여자치시민연대는 29일 성명을 내어 “조충훈 순천시장은 전 비서실장이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진상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조 시장의 전 비서실장 류아무개(42)씨는 아파트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수수)로 최근 구속됐다.
류씨는 지난 해 5월 주택업체인 ㄴ사한테서 순천 왕지·조례지구 계획 수립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는 등 3개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4차례에 걸쳐 4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류씨에게 금품을 건넨 ㄴ사는 지난 2001년 11월 광주지법 순천지원 뒤쪽인 왕지동 일대가 녹지구역에서 주거지구로 변경되자, 2003년 4월 순천시에 3500여 평의 터에 408가구의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을 신청했다.
ㄴ사는 시에서 ‘도시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막개발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려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패소하기도 했다. ㄴ사는 순천시가 지난 2월 왕지·조례 지구 35만평의 지구단위 계획을 결정 고시하자 다시 아파트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자치시민연대는 “민선 1기에 이어 2기까지 단체장의 비리로 얼룩진 순천시에서 이제 시장 측근의 비리까지 터졌다”며 “검찰은 이번 사건의 관련자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순천시 관계자는 “아파트 사업 승인 여부나 왕지·조례 지구 지정 건은 건설회사들의 요구와 정반대로 결정돼 로비와 무관하다”며 “류씨가 개인적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순천/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순천/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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