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란초
경북 영주시 상망동 철탄산 자락에서 멸종위기 식물인 ‘고란초’(사진) 군락지가 발견됐다. 영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철탄산에서 자연 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산 아래쪽 복개된 하천을 끼고 있는 바위지대 곳곳에 피어있는 고란초 300여 포기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란초는 울릉도와 제주도, 충남 부여 등지에서 주로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알려졌으며 환경부가 보호 야생식물로 정해놨고, 산림청에서도 희귀 멸종위기 식물 제 99호로 지정돼있다. 고란초는 충남 부여에 있는 사찰 고란사 뒤의 절벽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 처음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다.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한다. 영주 농업기술센터는 “하천 복개공사로 철탄산의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면서 이곳 고란초 군락지가 2∼3년안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며 “고란초를 보존하기위해 포자를 받아 배양한 뒤 영주 희방사나 부석사 부근에 심는 방안을 강구중이다”고 말했다. 영주/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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