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교복’ 8가지 중 선택하게 해
저소득층 학생에 구입비 5억 지원
저소득층 학생에 구입비 5억 지원
충북도교육청이 저소득층 학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하고, 학생 수가 적은 학교를 묶어 ‘표준교복’을 입게 하는 등 ‘교복 개혁’에 나섰다.
충북도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교복 구입비 5억2818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가정 자녀와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한부모가족 자녀 등 18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사부담 공교육비 없는 학교’ 공약을 통해 저소득층 교복비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학생들은 동복 상한액인 20만3000원, 하복 상한액인 7만9000원 범위 안에서 교복비를 지원받게 된다.
학생 수가 적어 교복 제작업체 등이 입찰에 나서지 않는 바람에 교복 구매가 쉽지 않았던 소규모 학교 학생들은 ‘표준교복’을 입게 된다. 표준교복은 충북교육청이 품질 검사, 가격 비교 등을 거쳐 선정한 것으로 성별·계절별로 8벌이 뽑혔다. 티셔츠 등 간편한 복장의 여름철 생활교복 2벌도 포함됐다. 학교별로 이들 교복을 선택해 구매하게 된다. 학생 수가 10명인 충주 신니중 등 중학교 26곳과 고등학교 5곳 등 31개 학교 2000여명이 표준교복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신병학 충북교육청 진로인성교육과 담당은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평등권을 보장하고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려고 교복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연차적으로 지원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학생 수가 적은 지역 학교 등을 위해 표준교복을 도입했는데 교복값을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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