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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월호 참사 겪은 안산 단원고에 새내기 321명 입학

등록 2015-03-02 15:49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학교에 입학한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선배를 항상 가슴 한 켠에 기억하고, 선배들의 꿈과 희망을 함께 일궈주십시오….”

4·16 세월호 참사로 학생과 교사 262명을 잃은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신입생 321명이 2일 입학했다. 교복을 입은 신입생들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입학식에 참석했다.

입학식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총학생회장 최민지(18)양은 “어렵게 고민하고 단원고에 온 만큼 학생으로서 예의와 품위를 지켜 달라. 존중과 공경으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선후배 관계를 만들자”고 말했다. 추교영 교장은 “단원고는 (세월호의) 아픔이 있는 학교이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선배와 선생님이 있다. 위축될 필요는 없지만 선배들을 생각해 조심스럽게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원고는 지난해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쓰던 2학년 10개 교실은 그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공간을 재배치해 1학년 교실을 만들었다. 1학년 교실은 2학년 교실과 같은 층이지만, 신입생들이 자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을 고려해 배치했다. 복도와 교실에는 생명 존중 메시지를 담은 글귀를 붙였다.

단원고는 올해 혁신학교로 지정돼, 정규 교과수업 이외에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교과 프로그램을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봄·가을에 짧은 방학을 추가한 ‘사계학사제’를 편성해 학생들이 공부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도록 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3학년 학생들은 4개 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게 되며, 1개 반에 담당교사를 2명씩 배정했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원고 2학년 학생 246명과 교사 10명이 숨지고, 현재 6명(학생 4명, 교사 2명)이 실종된 상태다. 학생 75명은 구조됐다. 김기성 기자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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