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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종시 3년동안 6만명 유입…수도권보다 충청서 몰려와

등록 2015-03-04 21:35

‘국가통계포털’ 인구이동 분석
충청서 54%나…수도권선 38%뿐

세종시 건설 취지서 벗어나
“전국의 행정수도 아니라
충청권 강남 개발 될까 우려”
지역간 균형 발전 정책이 본격 추진된 2012~2014년 세종시에 순유입된 인구는 6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만2000여명이 충청권 내부에서의 유입이었고, 수도권에서의 유입은 2만1000여명에 그쳤다. 세종시 건설이 애초 취지인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균형 발전에서 벗어나 충청권 안에서의 인구 제로섬 게임으로 변질될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4일 <한겨레>가 ‘국가통계포털’의 인구 이동 통계를 분석해보니, 2012~2014년 전국에서 세종시로 순유입(유입 인구에서 유출 인구를 뺀 것)된 인구는 모두 5만9645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엔 1만7493명, 2013년 8696명, 2014년 3만3456명이었다.

세종시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출된 지역은 충청권이었다. 3년 동안 모두 3만2278명의 인구가 세종시로 이동했는데, 이는 세종시로 순유입된 인구의 절반을 넘는 것이다. 대전에서의 순유출이 1만95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이 6909명, 충북이 5818명이었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순유출된 인구는 수도권 전체에서 세종으로 순유출된 인구 규모에 육박한다. 이로 인해 대전시는 최근 인구 유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세종시 건설의 애초 취지에 맞는 수도권에서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규모는 2만1979명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이 기간에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기관과 국립 연구소의 인원 1만6194명보다 6000명 정도 많은 것이다. 아직도 일부 공공기관 근무자나 그 가족이 이주하지 않았음을 추정할 수 있다. 3년 동안 가장 많은 인구가 세종시로 유출된 지역은 경기로 1만1975명이었고, 서울은 8723명, 인천은 1281명이었다.

충청권과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 세종시로 순유출된 인구는 많지 않았다. 영남에서 유출된 인구가 2534명, 호남에서 유출된 인구가 2308명, 강원·제주에서 유출된 인구가 546명이었다.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 규모에서 충청권이 수도권보다 1만명 이상 많다는 점은 세종시 건설의 애초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애초 노무현 정부는 세종시와 혁신도시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170만명, 그 가운데 충청권에 65만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현수 충남발전연구원장은 “세종시가 전국의 행정수도가 아니라, 충청권의 강남 개발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진석 토지주택공사 부장은 “세종시의 집값이 이웃 대전보다 더 싸고, 교육환경이 좋기 때문에 당분간 세종시로의 인구 유출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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