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모습. 진도/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들이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다짐했다.
이석태 위원장, 조대환 부위원장, 권영빈·박종운·김선혜 위원 등 5명으로 꾸려진 상임위원들은 6일 오전 9시30분께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하는 것으로 특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 배지를 달고 참석한 이들은 헌화에 앞서 방명록에 “세월호 진실 규명하겠습니다”,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라고 썼다.
조문을 마친 이 위원장은 ‘4·16 가족 협의회’ 전명선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우여곡절 끝에 세월호 특별조사위가 드디어 공식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활동을 해나가는 데 있어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열심히 조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전 대표는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실종자들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조사 활동을 할 수 있게끔 가족들도 옆에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왜 커다란 여객선이 침몰했는지, 왜 희생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설립 과정에서 여야 간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진상 규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사고 해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안산/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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