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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개발공사, 크래프트맥주 사업 철수

등록 2015-03-16 23:06

김영철 사장, 창립 20돌 회견서 밝혀
전 사장때 무리한 추진…“소송 예상”
고급생수 ‘한라수’도 이달 공식 철수
먹는 샘물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사업성과 투자자의 신뢰성 확보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크래프트 맥주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또 개발공사가 고급 먹는 샘물로 출시했던 ‘한라수’ 사업도 접기로 했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1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공사가 안고 있는 현안 및 혁신사항을 발표하면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크래프트 맥주 사업은 개발공사가 미국의 맥주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대형 회사의 맥주와는 다른 차별화한 지역맥주를 만들기로 했던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업타당성을 놓고 제주도의회로부터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민선 5기 말인 지난해 4월22일 미국의 맥주회사인 브루클린사와 ‘제주맥주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으로 진행됐다.

도의회는 2013년 12월 크래프트 맥주 법인 설립과 관련한 출자타당성 용역과 관련해 △도내 유통망 분석의 부적정, 매출 및 손익분석의 신빙성 결여 △복잡한 투자구조와 출자자의 낮은 신뢰성 △무리한 사업타당성 판단 등으로 타 법인 출자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개발공사는 이런 의견이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4월 개발공사 이사회의 심의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사장 공모를 통해 취임한 김 사장은 “도민과 도의회에서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발공사 이사회와 내부 실무팀의 강한 반대가 있었지만 무리하게 추진돼 법적 분쟁의 소지를 낳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올해 1월부터 4차례에 걸쳐 사업자 쪽에서 법인 설립 완료를 요구하는 최고서가 접수돼 앞으로 소송이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개발공사는 또 프리미엄 생수인 ‘한라수’에 대해서는 이달 안으로 사업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개발공사는 2013년 2월 25억원을 들여 한라수 생산설비를 도입했으나 기존의 삼다수 생산라인 및 작업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도입하는 바람에 생산 효율을 저하시켰고, 지금까지 판매실적이 82t에 불과해 시장진입에 한계를 노출했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생산시스템의 혼란 등으로 제주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이 2011년 1월 초 48.6%였으나 2013년 말에는 37%로 크게 떨어졌고, 일본과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 기회도 상실했다. 혁신을 통해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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