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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흑돼지 천연기념물·식당용의 다른점은?

등록 2015-03-17 19:49

제주 흑돼지.
제주 흑돼지.
도 축산진흥원 260마리 대상
국가 천연기념물 550호 지정
진흥원 벗어나면 식당에 유통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와 ‘식당용’ 제주흑돼지가 다른 점은 뭘까?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문화재청이 ‘제주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정된 제주흑돼지는 축산진흥원에 사육중인 260여마리다. 이들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는 국비 지원을 받아 연구자들의 관심 속에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이들 흑돼지는 유전자 특성 분석 결과 다른 지방 재래돼지와는 차별화된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형상으로도 육지 흑돼지는 귀가 크고 앞으로 뻗은 데 견줘 제주흑돼지는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다. 일반 돼지(교잡종)는 다 자랄 경우 사육기간이 165~180일, 무게 110㎏ 정도 되지만, 제주흑돼지는 210일, 무게 9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축산진흥원의 제주흑돼지는 1986년 우도 지역 등 도내 농가들로부터 수집한 5마리가 모태가 됐다. 축산진흥원은 재래가축 유전자원 확보 차원에서 순수계통 번식을 통해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제주흑돼지를 등재시키는 등 혈통을 정립했다.

식당용 흑돼지도 제주흑돼지를 모태로 한 점에서는 같지만, 외국산 품종인 두록저지와 버크셔 품종을 교잡해 개량한 것이다. 제주 재래 흑돼지가 사육기간이 길고 무게가 적어 수익성이 높지 않은 데 견줘 교잡 흑돼지는 무게와 사육기간이 일반 돼지와 비슷해 경제성이 높고 맛도 뛰어나다. 현재 제주도 내 양돈농가에서는 흑돼지 8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식당용 제주흑돼지는 주민과 관광객들에 인기를 모으며 날마다 식당에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흑돼지도 축산진흥원을 벗어나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돼 ‘식당용’ 제주흑돼지와 같은 운명에 놓인다.

김경원 축산진흥원장은 “축산진흥원 안에서는 일정 정도의 마릿수만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게 된다. 그 이외의 흑돼지는 분양 등을 통해 개량시켜 소비자들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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