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들 공연팀이 나서
대구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앞에서 매주 1차례씩 ‘뮤지컬 거리공연’이 열린다.
첫 공연은 19일 오후 7시쯤 열린다. 대구시는 이곳에서 오는 11월까지 매주 1차례씩 모두 40여차례 걸쳐 뮤지컬 거리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계명대, 대구예술대, 계명문화대, 대경대 등 대구지역 대학의 뮤지컬 관련학과 학생들이 중심이 된 공연팀이 공연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생들과 매주 1차례씩 공연을 한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어떤 요일에 공연을 할지, 공연시간을 몇시로 할지 등은 아직 매듭을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공연을 열어 대구시민들은 물론 동성로를 찾는 관광객들도 거리공연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성로에서 각종 축제가 열려 거리공연이 어려우면 최근들어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김광석 거리 야외공연장’, ‘동대구역 광장’, 엑스코, 중앙파출소 등지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공연인원은 10∼35명이 다양하게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학생들이 서서 길거리 공연을 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동성로 길바닥을 공연하기 좋은 장소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준높은 길거리 공연을 위해 유명한 뮤지컬 배우 초청, 수도권 대학의 학생들 출연, 다문화 전통공연 등을 곁들이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김성원 대구시 문화콘텐츠 과장은 “뮤지컬 거리공연이 정착되면 관광객 유치와 지역대학생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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