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의 쉼터인 팔공산 주위를 한바퀴도는 108㎞짜리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8일 “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인 팔공산의 아름다운 자태와 생태, 환경, 문화,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숲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길은 대구시 동구 팔공문화원을 출발한 뒤 용수교∼내동마을을 거쳐 경북 칠곡군 대왕재와 가산재, 군위군 팔공산 석굴암, 영천시 부귀사 등지를 지나 팔공산을 한바퀴 돌고 팔공문화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108.5㎞의 숲길이다. 이 숲길은 5㎞∼7㎞ 단위로 16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사업비 90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이 숲길을 정비하고 안내센터 설치, 도보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둘레길 조성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팔공산 둘레길은 2011년 11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뒤 2014년 4월, 대구경북연구원에 기본계획을 짜 달라고 맡겼다.
대구경북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주석 박사는 “새로 길을 내기보다는 지정 등산로나 옛길 등을 활용하고 왕건길, 팔공산 올레길 등과 연계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숲길 노선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권오승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팔공산 곳곳에 흩어져있는 다양한 전설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을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전해주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장기적으로 팔공산 둘레길을 축으로 낙동정맥트레일, 낙동강 풍경트레일 등을 함께 추진해 숲길 네트워트를 구상중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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