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총학생회와 ‘신영철 석좌 교수 임용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학생들은 학생들이 18일 경기 용인 죽전캠퍼스 본관 앞에서 신영철 전 대법관과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의 석좌교수 임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신영철 석좌 교수 임용 반대 대책위원회’ 제공
“아무나 가르치게 둘 수 없다.”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18일 경기 용인 죽전캠퍼스 본관 앞에서 신영철 전 대법관과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의 석좌교수 임용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학생회와 ‘신영철 석좌 교수 임용 반대 대책위원회’소속 학생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신 전 대법관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에 대한 재판을 맡은 판사들에게 형사 재판을 독촉하고 사실상 유죄판결을 내리라며 압력을 행사했고, 판사 수백명이 퇴진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게 했던 인물로, 이런 사람이 석좌 교수로 임용되면 우리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사람을 교수로 두는 셈”이라고 밝혔다.
김옥랑 관장에 대해서는 “학사 학위 학력위조가 밝혀져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박탈당했고 단국대 교수직에서도 학력 위조 사실이 밝혀져 자진 사퇴한 인물로 이러한 분이 우리를 가르치게 둘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 김한미르(25·법학 4) 연대사업국장은 “그동안 아침, 점심과 저녁 때 마다 임용 반대 주장을 알리고 매주 1회 임용 철회 집회를 열어왔다. 이들의 임용이 철회될 때까지 동문, 교수들과의 연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들과 협력해 이들의 임용 철회를 학교쪽에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는 3월2일 신 전 대법관과 김 관장을 각각 법과대와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로 임명했고 학생들은‘신영철 석좌교수 임용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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