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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외국자본, 제주 카지노 1곳 또 인수

등록 2015-03-18 23:23

필리핀기업, ‘호텔 앤 베가스’ 사들여
홍콩·싱가포르자본 이어 두번째
시민단체 “운영·감독 정책 수립을”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제주지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규모 외국자본의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18일 필리핀 방송 <에이비에스-시비엔>(ABS-CBN) 등 외국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필리핀 마닐라 파라냐케시에서 미화 12억달러 규모의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블룸베리 리조트그룹의 한국 현지법인인 솔레어코리아 주식회사가 제주시 연동 ‘더 호텔 앤 베가스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는 지앤엘(Golden & Luxury Co. Ltd)의 지분 92%를 매입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입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더 호텔 앤 베가스 카지노는 지앤엘이 2007년 11월 ‘남서울프라자호텔앤카지노’를 450억원에 인수한 뒤 이듬해 4월 이름을 바꿔 재개장했다. 엔리케 라손(55) 블룸베리 리조트그룹 회장은 필리핀 3대 부자로, 경제지 <포브스>가 꼽은 세계 부자 291위다.

필리핀 일간지 <마닐라 스탠더드 투데이>도 최근 “라손 회장이 한국의 카지노 운영권을 사들일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단속으로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했고 올해는 8%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과 필리핀의 도박 매출액은 각각 16%, 33%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싱가포르가 공동투자해 설립한 그랜드익스프레스㈜는 지난 1월 중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하얏트호텔 내 카지노를 인수해 ‘겐팅 제주’로 개장했다. 803㎡ 규모 영업장에 45대의 게임 테이블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 가운데 2곳이 외국자본에 넘어갔다.

제주도 관계자는 “카지노 쪽에 문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사업권이 넘어갔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사업자가 변경되면 제주도에 대표자 변경허가와 양도·양수 신고를 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절차를 밟지 않았다.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해 미리 기반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외국자본이 카지노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제주도가 카지노 운영과 감독 전반에 대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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