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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다음달까지 4·3과 세월호 ‘기억하기’

등록 2015-03-23 23:37

유족 10명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학생에 직접 4·3관련 교육 진행
세월호·천안함 사고 추모행사도
제주도내 학교에서 4·3 평화·인권 교육과 세월호·천안함 추모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제주도교육청은 23일부터 다음달 하순까지 제주4·3사건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추모행사도 마련된다.

도교육청은 우선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를 4·3 계기교육 주간으로 지정해 평화·인권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4·3 교육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하고 4·3 유족 10명을 명예교사로 위촉해 학생들에게 직접 4·3과 관련한 생생한 교육을 진행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4·3 평화·인권 교육을 강화했다. 2013년 12월에는 도교육청의 한 간부가 도의회에서 4·3 기술 왜곡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4·3에 관한 여러가지 얘기가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4·3 평화·인권 교육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4·3 평화·인권 교육을 강조하면서 ‘4·3평화교육위원회’를 만들어 교재 개발과 평화교육의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교육청은 또 세월호 참사 1년을 맞는 다음달 16일에는 세월호의 목적지였던 제주항에서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연다.

천안함 사건 5주기인 26일에는 이 교육감이 천안함 사고로 순직한 차균석 중사의 모교인 서귀포시 남주고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남주고는 해마다 3월26일 재학생들에게 ‘고 차균석 중사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앞서 이 교육감은 지난 21일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4·3 평화·인권 교육 기초과정 1기 직무연수’에서 “4·3 교육을 통해 제주어와 제주역사·문화 등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는 교육적 흐름을 만들 것이다. 유족들이 명예교사가 돼 제주어로 아이들을 만나며 4·3의 역사를 비롯한 제주의 농경·전통문화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현재의 평화 밑에는 4·3을 비롯한 과거 한·중·일에서 벌어진 참혹한 죽음의 역사가 깔려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세대가 있기에 현재의 평화체제가 있다”며 “4·3 교육 과정에서 중요하게 전해져야 할 가치는 ‘인권’이다. 인권과 생명의 소중함이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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