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을 돕는 특별학급이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25일 “외국에 살다 들어온 초등학생,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 등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돕는 특수학급을 이달 들어 초등학교 4곳에 한 학급씩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신설된 특수학급은 토성·구남·연제·반송초등학교에 마련됐으며, 정원은 학급당 10명가량이다.
특수학급 학생들은 미술·음악·체육 등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아도 큰 지장이 없는 과목은 일반학급에서 정상 수업을 받고, 한국어 수업은 특수학급으로 이동해 주당 10시간씩 수업을 받는다. 한국어 구사가 가능한 외국인 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주민 등 30여명의 강사가 특수학급 학생의 국적에 따라 소규모로 나눠서 가르친다.
특수학급 학생들은 일정 기간 한국어 수업을 받은 뒤 한국어 구사 능력 시험을 쳐서 심의위원회의 긍정 평가를 받으면 일반학급에서 모든 수업을 받는다.
부산의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해 말 기준 초등학생 2039명, 중학생 470명, 고등학생 261명 등 2770명으로, 부산지역 전체 초·중·고교생 40여만명의 0.7%를 차지한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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