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건물 지붕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은 부산외국어대생 9명의 추모비가 부산외대 교정에 세워진다.
부산외대는 31일 오전 11시 부산 금정구 부산외대 남산동캠퍼스 도서관 근처에서 추모비 제막식을 연다. 추모비는 고 강혜승씨(아랍어과) 등 희생자 9명의 이름을 새긴 직사각형 받침돌에 지름 2m의 둥근 비석을 올려놓은 모양이다. 비석의 여백엔 ‘날개를 펴보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어린 영혼들을 추모하며, 부디 그들이 하늘에서는 높은 꿈을 펼치고 훨훨 날기를’이라는 추모시가 새겨졌다. 추모비 디자인은 고 박소희씨(미얀마어과)의 사촌언니가 재능기부했다. 추모시는 권오경 부산외대 교수(한국어문학부)가 지었고, 글씨는 허경무 서체연구회 이사장이 썼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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