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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해운대 초고층 리조트 다시 기로에

등록 2015-04-07 22:05수정 2015-04-07 22:05

시행사 “중국 시공사와 계약 해지”
자금 조달·소비자 선호도 등 감안
국내 1군 건설회사와 계약 추진
비싼 분양가 예상돼 참여 불투명
시공사인 중국 건설업체가 손을 떼는 바람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아파트 겸 호텔을 짓는 해운대 관광리조트 사업이 성패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시행사 쪽은 국내 유명 건설회사와 시공계약을 맺고 분양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운대 관광리조트 시행사인 엘시티 피에프브이(PFV)는 7일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국내 1군 건설회사와 시공계약을 다시 체결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두달 안에 국내 건설업체와 시공계약을 체결해, 올해 분양에 들어가고, 201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70%가량 진행된 토목공사도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엘시티 피에프브이 쪽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와 결별한 것에 대해 “저금리 기조 등으로 분양시장이 되살아나는데다 국내 건설회사들이 사업 참여 의사를 적극 밝혀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쪽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으며, 중국건축공정총공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세계 선두권의 유명 건설회사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 1군 건설업체를 더 선호하는데다, 중국의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중국건축공정총공사의 자금 조달이 늦어지자, 시공사를 국내 건설업체로 교체하는 것이 분양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유명 건설회사를 시공사로 끌어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국내 건설회사는 분양 성공 가능성을 따질 수밖에 없는데, 아파트 분양가격이 3.3㎡당 2500만~3000만원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가 떠안았던 주거용 호텔까지 엘시티 피에프브이가 직접 분양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운대 관광리조트는 2006년 부산시가 관광특구지역인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백사장 앞의 온천센터 예정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고시하면서 추진됐다. 2007년 부산시 공기업인 부산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를 모집하자 청안건설 등 20여곳이 참여한 트리플스퀘어 컨소시엄(현 엘시티 피에프브이)이 뛰어들었다.

부산시는 애초 호텔·콘도 등 상업시설만 허용했으나 수익성을 높여주기 위해 이례적으로 아파트까지 허용했다. 엘시티 피에프브이는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애를 먹다가 2013년 10월 중국건축공정총공사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는 2018년까지 2조7000억원을 들여 6성급 관광호텔 296실, 주거형 일반호텔 561실, 아파트 882가구와 온천, 물놀이시설, 쇼핑몰,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사계절 휴양단지를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착공 1년7개월 만에 철수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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