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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민단체들 “홍준표 지사 사퇴하라” 압박

등록 2015-04-15 21:08수정 2015-04-15 21:08

경남 ‘성완종 리스트’ 파문 확산
‘무상급식 지키기’ ‘진주의료원 운동’
공동회견 열어 “지사직 자격 없어”
원탁회의 “도민 자존심 무너져” 성명
홍준표 지사 “정상적으로 도정 수행”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1억원을 받은 것으로 거론된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도지사직을 자진사퇴하라고 시민사회단체들이 압박하고 나섰다.

경남지역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경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는 1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망가뜨린 진주의료원과 무상급식을 원상복구시키고, 경남도민에게 사과한 뒤 도지사직에서 자진사퇴하라”고 홍준표 지사에게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홍준표 지사에 의해 경남도정은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경남도민의 자존심은 무너졌다. 무너진 도민의 자존심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당장 도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것이 나쁜 정치인에 대한 도민의 성난 민심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며, 본인에게도 도민에 의해 쫓겨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수동 ‘경남도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홍 지사는 취임 이후 도민들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온갖 악행을 반복했다. 더이상 도지사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진보성향 단체들로 이뤄진 ‘경남 3·15 원탁회의’는 성명을 내어 “(홍 지사는) 모든 의혹을 밝히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진주의료원 폐쇄, 무상급식 폐지, 미국 호화 골프접대 의혹으로 경남도민의 자존심은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 이제 현직 도지사가 감옥에 가는 상황을 만들어 무너진 경남도민의 자존심을 또다시 짓밟는 추태만큼은 보이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동당 경남도당도 성명을 내어 “돈이나 권력이 있다면 더더욱 선별해서 엄하게 다스리는 것이 홍 지사의 평소 소신에 부합할 것이다. 또한 많은 도민들이 지적한 대로 구속 이후의 밥값은 홍 지사 스스로 부담하기 바란다. 구치소는 구속수사 받으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므로”라고 밝혔다. 보편적 무상급식을 폐지하며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라고 했던 홍 지사의 말을 비꼰 것이다.

그러나 홍 지사는 이날 출근하다가 경남도청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선출직은 함부로 자기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것 가지고 도정 수행하는 데 지장이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다. 지금 정상적으로 도정을 수행하고 있다”며 도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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