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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쓸고 닦으며 번 돈…대학에 1000만원 기부

등록 2015-04-16 21:10

부경대 환경미화원 양해숙씨
부경대 환경미화원 양해숙씨
부경대 미화원 양해숙씨
부산의 국립 부경대에서 청소일을 하는 50대 여성이 부경대에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부경대는 16일 “환경미화원인 양해숙(57·사진)씨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지난 15일 대학본부에 10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전달하고 갔다”고 밝혔다. 양씨는 29년째 부경대에서 화장실과 강의실 등을 청소하고 있다.

양씨는 “아들이 착하고 성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교육해주고, 저에게 일할 기회를 준 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양씨는 “아들이 대학에 다닐 때 교정에서 쓰레기가 가득한 손수레를 끄는 나를 발견하면 달려와 일을 도왔다. 옆의 친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우리 엄마다’라고 소개한 뒤 리어카를 뒤에서 밀었다. 아들 때문에 청소 일이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씨의 아들(34)은 2008년 부경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다. 양씨의 아들은 취업 면접 때도 “우리 어머니는 제가 나온 부경대에서 청소를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양씨는 “1000만원 기부를 결심하고 아들한테 ‘엄마가 작은 기부의 씨앗을 뿌려놓을 테니 너는 나중에 후배들과 학교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을 주는 큰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들이 내 뜻을 실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사진 부경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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