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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의 저 소나무’ 비상…재선충병 감염

등록 2015-04-17 13:34수정 2015-04-17 15:05

서울 남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됐다.

‘애국가’ 가사에 ‘남산 위의 저 소나무’란 대목까지 있을 정도로 ‘소나무 숲’의 상징인 남산에는 2만8천그루의 소나무가 분포해 있다. 남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시내에서 고사가 진행되고 있거나 고사 의심이 되는 소나무와 잣나무를 국립산림과학원에 현미경 검사를 의뢰한 결과, 용산구 남산 소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산림청과 함께 이날 긴급방제 대책회의를 열고, 재선충병이 발생한 용산구 지역에 대해서 긴급방제를 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은 2007년 노원구(소나무 1그루)와 지난해 성북구(잣나무 10그루)에 이어 세 번째다. 국내에선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뒤부터 피해 면적이 계속 늘고 있다. 이 병은 당시 일본에서 들여온 원숭이 운반상자에 솔수염하늘소가 들어와 전파됐다. 일본은 전체 산림 면적 2498만㏊ 가운데 소나무가 176만㏊를 차지했지만, 재선충병으로 지금은 75만ha로 크게 줄었다. 국내에선 총 16억 그루 중 0.5%인 860만 그루가 재선충병으로 말라 죽었다. 국내 소나무 면적은 전체 산림 637만ha 가운데 23%인 147만ha로, 소나무는 한국의 대표 수종이다.

재선충병은 0.6∼1㎜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 재선충이 나무조직 내에 살면서 소나무류(소나무, 해송, 잣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키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치료방법이 없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해 전파된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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