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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3호선 개통식, 차관이 정부 대표인 이유는?

등록 2015-04-23 15:30수정 2015-04-23 16:07

23일 오전 10시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앞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에 정부 대표로 여형구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애초 대구시는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물포럼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하는 것에 맞춰, 이날 오전 11시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식을 성대히 열려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한꺼번에 중요행사 2개를 치를 수 없다”며 대구시에 대통령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대구시는 3호선 개통일을 세계물포럼이 끝나는 23일로 바꾸고, 이번에는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총리 쪽에서도 참석할 수 없다는 답을 보내왔다.

결국 대구시는 교통행정을 관할하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참석 의사를 타진했으나, “국회 일정이 빠듯해 곤란하다”는 답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부를 대표한 참석자는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으로 결정됐다.

대구시는 “공교롭게도 일이 겹쳐 안타깝게 됐다”고 밝혔으나, 대구시 안팎에서는 “어떻게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이 모두 참석하지 못하게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대구시의 준비 부족이나 권영진 대구시장의 정치력 부족 때문 아닌가”라는 비판도 나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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