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학 차원 접근 ‘4·3 심포지엄’
27일엔 ‘수형인 명예회복’ 토론회
27일엔 ‘수형인 명예회복’ 토론회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는 역사와 문화, 자연 등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특히 20세기 중반에 있었던 제주4·3과 태평양전쟁 말기 오키나와 전투로 인한 주민들의 대규모 희생은 줄곧 비교 대상이 돼왔다.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동윤)이 24일 오후 1시30분 이 대학 국제교류회관 세미나실에서 ‘제국의 폭력과 저항의 연대: 4·3의 땅에서 오키나와 문학을 보다’라는 주제로 여는 4·3 학술심포지엄도 이런 맥락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주로 논의된 양 지역 간의 역사적, 사회학적 접근이 아니라 문학적 차원의 접근이다. 행사는 제1부 ‘제주에서 읽는 오키나와 문학’과 제2부 ‘4·3의 문학적 연대’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키나와 공동체 구상과 여성의 섹슈얼리티(손지연·경희대), 한국에서 읽는 오키나와 문학(김재용·원광대), 4·3소설과 오키나와 전쟁소설의 대비적 고찰(김동윤·제주대), 식민의 화석, 은폐된 국가-제주4·3문학과 동아시아적 연대를 위한 시론(김동현·제주대) 등 6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
또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정문현)는 27일 오후 3시 제주시 하니관광호텔에서 ‘4·3 수형인의 명예회복과 법적 해결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4·3 수형인은 제주4·3사건 당시 수형생활을 한 도민들이다. 당시 수형인들은 적법한 재판 절차도 없이 다른 지방 형무소로 끌려가 수형생활을 하다 행방불명이 되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 소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국가란 무엇인가: 4·3군법회의와 관련해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문성윤 전 제주지방변호사회장이 ‘4·3특별법 개정을 통한 4·3수형인의 명예회복 방안’ 주제발표를 하며, 지정토론이 이어진다.
유족회는 “4·3특별법이 제정된 뒤 15년 동안 희생자 및 유족 신고, 정부의 보고서 작성, 대통령의 사과, 평화공원 조성, 국가추념일 지정 등 여러가지 사업이 진행됐으나 불법 재판 감금자인 수형인에 대한 법적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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