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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이야기가 있는 ‘제주 지질트레일’ 뜬다

등록 2015-04-27 20:33

지난 26일 제주관광공사가 주최한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에 도민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지질트레일 코스를 걷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지난 26일 제주관광공사가 주최한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길열림 행사에 도민과 관광객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지질트레일 코스를 걷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4번째 성산~오조 순환코스 선봬
성산일출봉·갱도진지 등 명소 돌아
마을 주민이 역사 등 해설사 맡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제주도의 지질 명소를 연결하는 트레일(걷는 길)이 잇따라 개설돼 도보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6일 관광상품 개발의 하나로 시작한 지질트레일의 4번째 코스인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을 공개했다.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은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의 성산일출봉을 포함해 8.3㎞의 순환코스로 이뤄져 있다.

성산일출봉 주차장에서 출발해 일본군 해군 특공기지 터, 풍광이 뛰어난 터진목·4·3유적지 해설 포인트, 철새도래지, 튜물러스(용암활동으로 생긴 완만한 형태의 구릉을 이룬 지형)·밭담 해설 포인트, 식산봉, 성산항·우도 해설 포인트, 오조갑문로터리(성산 옛 세관 터), 시인 이생진 시비, 오정개를 거쳐 돌아오게 된다.

특히 성산일출봉은 제주도 내 최고의 지질 명소 가운데 한곳이면서도, 역사적 장소이기도 한다. 성산일출봉 절벽에 있는 일본군 해군 특공기지 터인 18곳의 갱도 진지는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의 상륙에 대비해 조선인 징병자들을 동원해 구축한 곳이다.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갱도 진지의 총길이는 514m다.

또 인근 터진목은 4·3 당시 토벌대에 의해 주민들이 집단 학살된 비극적 역사가 서려 있는 곳으로 4·3위령비가 서 있다.

트레일 코스 가운데 주요 포인트에는 2013년부터 진행된 지질마을해설사 교육을 수료한 주민들이 배치돼 중요한 지질자원과 마을문화, 역사 등을 직접 설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수월봉 지질트레킹 코스 개설을 시작으로 세계지질공원의 명소를 중심으로 지질트레일을 만들고 있다.

제주도는 2010년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이 가운데 수월봉, 산방산, 용머리해안,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성산일출봉, 만장굴, 선흘곶자왈, 한라산 등 12곳이 핵심 지질 명소로 지정됐다.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수월봉 지질트레킹 코스는 제주시 한경면 한장동 주차장~검은모래 해변~엉알과 화산재 지층~수월봉 정상~화산탄~일본군 갱도 진지~용암과 주상절리~차귀도 탐사를 주코스로 하고 있다. 독특한 지질과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인근에는 제주의 선사문화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제2코스는 산방산·용머리해안 코스, 제3코스는 동굴 위를 걷는 김녕·월정 코스로 이어진다.

제주관광공사는 “지역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코스에 반영하고, 지질트레일 개발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트레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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