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남녀 중학생 465명 대상 조사
경찰관, 의사, 디자이너, 법조인 뒤이어
부모의 ‘선호 직업도’도 교사가 가장 높아
경찰관, 의사, 디자이너, 법조인 뒤이어
부모의 ‘선호 직업도’도 교사가 가장 높아
대구지역 중학생들은 장래에 교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28일 “학생들의 진로 및 취업지도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두달 동안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맡겨 중학교 3곳에 다니는 남학생 217명, 여학생 248명 등 465명을 상대로 장래 희망을 물어봤더니 교사를 꼽은 학생들이 15.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장래에 교사가 되겠다는 학생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이 19.8%로 나타나 남학생 10.1%를 2배 가까이 웃돌았다.
교사 외에 경찰관(5.8%), 의사(5.2%), 디자이너(4.5%), 법조인(4.3%)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시는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들이 교사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학교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이 선생님인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리고 교사란 직업의 안정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초등학교 때는 어떤 종류의 직업을 좋아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남학생들은 운동선수(14.3%), 과학자(9.2%) 순으로 나타났지만 중학교에 들어와서는 장래 희망이 교사(10.1%), 경찰관(7.4%)으로 바뀌었다. 여학생들은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교사(25%), 연예인(6.9%)에서 교사(19.8%), 디자이너(7.3%)로 바뀌었다.
설문조사를 맡았던 이인호 익사이언 인사이트 대표는 “초등학교 때는 티브이 등의 영향을 받아 선호직업을 결정했다면 중학교에 입학한 뒤에는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여자 중학생의 경우 선생님에 대한 직업 선호도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성장한 뒤에도 변함이 없다는게 특이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모님들이 바라는 선호직업도 교사가 17.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의사(15.7%)가 뒤를 이었다. 이어 ‘자식이 원하는 직업은 다 좋다’(10.8%), 공무원(9.5%), 법조인(9.5%) 순으로 집계됐다.
이승대 대구시 교육청소년정책관은 “학생 진로지도 교육을 일찍 시작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구지역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 및 직업 탐색 정책을 개발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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